거울 앞에서, 혹은 마음속으로 ‘나는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다’ 같은 말을 스스로에게 건네 본 적 있으신가요. 이렇게 긍정의 말을 나에게 되뇌는 것을 ‘확언(affirmation)’이라 부릅니다. 먼저 짚어 둘게요 — 확언은 주문을 외워 현실을 뚝딱 바꾸는 마법이 아닙니다. 오히려 내가 나에게 건네는 말의 결을 조금 더 다정하게 바꾸어 가는, 소박한 연습에 가깝지요.
왜 이것이 도움이 될까요. 우리는 하루 종일 자기 자신에게 쉼 없이 말을 겁니다 — 이른바 ‘내적 대화’이지요. 그런데 그 말이 자꾸 ‘나는 왜 이 모양일까’ 같은 자책이면, 마음도 어느새 그 빛깔로 물듭니다. 확언은 이 습관적인 자기 대화를, 조금 더 너그럽고 다정한 쪽으로 부드럽게 돌려 보려는 시도입니다. 채찍보다 응원이 더 멀리 데려다줄 때가 많으니까요.
다만 좋은 확언에는 결이 있습니다. 첫째, 되도록 ‘현재형·긍정형’으로 짓는 것이 좋아요. ‘나는 불안해하지 않겠다’보다 ‘나는 지금 숨을 고르며 나를 다독인다’처럼요. 둘째, 내가 믿을 수 있는 크기여야 합니다. 사실 연구에 따르면, 지금의 자기 믿음과 너무 동떨어진 과장된 확언은 오히려 반감을 일으켜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해요. 그러니 ‘나는 이미 완벽하다’보다 ‘나는 조금씩 나아지는 중이다’ 같은 ‘성장형’ 문장이 한결 안전하고 힘이 됩니다.
방법은 소박합니다. 아침에, 혹은 거울 앞에서, 혹은 일기 한 귀퉁이에 나에게 건네고 싶은 한두 문장을 느린 숨과 함께 천천히 읽어 보세요. 다만 잊지 마세요 — 확언은 현실의 노력과 행동을 대신하지 못합니다. 또한 힘든 감정을 억지로 덮어 버리는 ‘독성 긍정’이 되어서도 안 됩니다. 슬픔과 두려움에도 저마다 자리가 있고, 그것을 느끼는 나를 다정히 안아 주는 것 역시 확언의 일부이니까요. 마음이 정말 힘들 때는 말 몇 마디가 아니라 곁의 사람과 전문가의 도움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FortuneLeaf는 언제나 그렇듯, 정해진 운명이 아니라 잠시 나를 돌아보게 하는 한 조각의 성찰을 건넵니다 — 확언은 나를 속이는 주문이 아니라, 나에게도 다정할 권리가 있음을 매일 조용히 일깨워 주는 한 문장일 뿐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