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금이라 하면 흔히 손바닥을 가로지르는 ‘선’만 떠올리지만, 손바닥 곳곳의 볼록한 ‘언덕(구, 丘)’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각 손가락 뿌리 아래와 손바닥 가장자리의 도톰한 살집을 언덕이라 부르며, 서양 수상학에서는 이 언덕들이 얼마나 발달했는가로 그 사람의 기질과 재능을 읽어 왔습니다. 선이 삶의 흐름을 그린다면, 언덕은 타고난 기운의 색을 보여 주는 셈이지요.
집게손가락 뿌리 아래의 목성구는 야망과 리더십, 자존감을 나타냅니다. 이곳이 도톰하고 탄력 있으면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추진력과 사람을 이끄는 힘이 발달한 사람입니다. 다만 지나치게 부풀면 자만이나 지배욕으로 흐를 수 있으니 균형이 중요하지요.
가운뎃손가락 아래의 토성구는 신중함과 인내, 책임감을 상징합니다. 발달하면 성실하고 사려 깊으며 한 분야를 깊이 파고드는 힘이 있습니다. 다만 이 언덕이 지나치면 지나친 고독이나 우울로 기울 수 있어, 마음을 여는 연습이 어울립니다.
약손가락 아래의 태양구(아폴로구)는 예술적 감각과 명성, 낙천성을 나타냅니다. 이곳이 좋으면 매력과 표현력이 빛나 사람들의 호감을 얻고, 미적 재능이 삶을 환하게 밝힙니다. 새끼손가락 아래의 수성구는 소통과 재치, 상술과 사교성을 뜻하여, 발달하면 말솜씨와 사업 수완, 사람을 잇는 감각이 뛰어납니다.
손바닥 가장자리로도 세 언덕이 이어집니다. 엄지 아래의 도톰한 금성구는 사랑과 활력, 따뜻한 생명력을 나타내어 이곳이 풍부하면 정이 많고 삶의 에너지가 넘칩니다. 손바닥 바깥쪽 아래의 월구는 상상력과 직관, 감수성과 여행운을 상징하지요. 그리고 그 사이에 자리한 화성구는 용기와 저항력, 굽히지 않는 의지를 나타내어, 위기 앞에서의 담대함을 보여 줍니다.
언덕을 읽는 요령은 단순합니다. 도톰하고 탄력이 있으면 그 기운이 잘 발달했다고 보고, 밋밋하면 아직 잠재된 기운으로 여깁니다. 다만 어느 한 언덕만 지나치게 두터우면 그 성질이 과잉으로 흐르기 쉬우니, 여러 언덕이 고루 어우러진 손이 가장 조화롭다고 봅니다. 한쪽의 부족은 다른 언덕의 강함으로 얼마든지 보완되니, 손 전체를 하나의 풍경처럼 함께 읽는 것이 중요하지요.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손금은 정해진 운명을 못 박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나를 비추는 거울이라는 점입니다. 손은 살아가는 대로 조금씩 달라지고, 언덕에 담긴 기운도 결국 그것을 알아차리고 가꾸는 사람의 하루하루로 완성됩니다. FortuneLeaf의 손금 콘텐츠 역시 이 오랜 지혜를 빌려, 당신이 제 손 안에 담긴 기운을 다정하고 또렷하게 이해하도록 곁에서 돕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