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기 예산은 산 것, 실제 사용한 것, 버린 것을 함께 비교하는 기록입니다. 포장 가격이 싼 것만 보고 한 끼 비용도 줄었다고 단정하지 않습니다.
이 글은 기록 방법과 가상 가격 계산을 제공합니다. 수치는 현재 시장가격이나 개인의 실제 절약 성과가 아니며 자신의 영수증으로 바꿔 계산합니다.
예산 숫자부터: 지난 두 달의 실제 지출을 먼저 봅니다
"1인 가구 식비는 얼마가 적당한가요"라는 질문에 정답은 없습니다. 사는 지역, 요리 빈도, 외식 비중이 전부 다르니까요. 그래서 남의 기준 대신 내 기록에서 시작합니다. 카드 앱과 은행 앱에서 지난 두 달 동안 마트, 편의점, 온라인 식료품, 시장에서 쓴 돈을 전부 더해 보세요. 배달과 외식은 따로 뺍니다. 이건 식비이긴 하지만 장보기 예산과 성격이 달라서 섞으면 어느 쪽이 문제인지 안 보입니다.
가상 예시로 월 지출 38만 원 중 편의점 이용이 9만 원이라고 해 보겠습니다. 목표를 32만 원으로 잡으면 차이는 6만 원입니다. 이는 계산 예시이며 누구나 15%를 줄여야 한다는 권고가 아닙니다. 필요한 식사를 유지할 수 있는 범위에서 정합니다.
그 32만 원을 주 단위로 쪼갭니다. 한 달을 4.3주로 보면 주당 약 7만 4천 원입니다. 월 예산은 20일쯤 되면 감이 안 오지만, 주 예산은 "이번 주 남은 돈 2만 원"처럼 바로 와닿습니다. 가계부 앱을 쓰든 메모장에 쓰든, 주 단위로 남은 금액이 보이게만 하면 됩니다.
단가 읽기: 가격표 아래 작은 글씨
마트 가격표 아래에는 대개 "100g당 ○○원" 또는 "1개당 ○○원"이 작게 적혀 있습니다. 이 한 줄이 장보기에서 가장 쓸모 있는 정보인데 대부분 지나칩니다. 같은 브랜드 우유가 930ml 2,980원과 1.8L 5,480원이면 100ml당 각각 320원과 304원입니다. 큰 게 5% 정도 싸지만, 혼자 살면서 일주일에 우유 700ml를 마신다면 1.8L짜리는 절반이 상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면 실제 단가는 두 배가 됩니다. 단가는 "산 양"이 아니라 "먹은 양"으로 나눠야 진짜 단가입니다.
아래 단가표는 가정한 가격으로 비교 방법을 보여 줍니다. 실제 구매할 제품의 가격과 용량으로 다시 계산하세요.
| 품목 | 단위 | 보통 가격 | 이 이하면 살 만함 | 비고 |
|---|---|---|---|---|
| 계란 | 10개(특란) | 4,500원 | 3,900원 | 30개 팩은 2주 안에 다 먹을 때만 |
| 우유 | 1L | 2,900원 | 2,500원 | 유통기한 7일 이상 남은 것 |
| 두부 | 300g | 1,800원 | 1,300원 | 2+1은 3일 내 소비 계획 있을 때만 |
| 닭가슴살(냉장) | 100g | 1,200원 | 950원 | 소분 냉동 필수 |
| 양파 | 1kg | 2,800원 | 2,000원 | 망 단위가 낱개보다 40% 저렴 |
| 쌀 | 10kg | 32,000원 | 28,000원 | 도정일 한 달 이내 |
| 냉동 만두 | 1kg | 8,900원 | 6,900원 | 행사 주기 약 6주 |
| 식용유 | 1.8L | 7,500원 | 5,900원 | 1년 소비량 확인 후 |
이 표가 있으면 "1+1"이나 "타임세일" 앞에서 흔들리지 않습니다. 할인 딱지가 붙어 있어도 내 기준가보다 비싸면 그냥 할인이 아니라 원래 가격일 뿐입니다. 반대로 기준가 아래로 내려온 저장 식품(쌀, 식용유, 냉동식품, 통조림)은 예산 안에서 조금 더 사 둬도 손해가 없습니다. 다만 "조금 더"의 기준은 두 달치입니다. 반년치 식용유는 산패합니다.
장보기 리스트: 냉장고에서 시작해서 메뉴로 끝나기
리스트를 쓰라는 말은 누구나 하지만, 순서가 중요합니다. 마트 가서 생각나는 대로 적으면 그건 리스트가 아니라 장바구니 사본입니다.
냉장고·냉동실·찬장을 확인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재료를 중심으로 메뉴를 정한 뒤 부족한 양만 목록에 적습니다.
리스트에 없는 것을 마트에서 발견하면 그 자리에서 담지 않고 메모의 맨 아래 "다음 주 후보" 칸에 적습니다. 정말 필요했다면 다음 주에도 생각날 것이고, 대부분은 잊힙니다. 이 한 줄이 충동구매를 가장 확실하게 줄여 줬습니다.
장보기 시간은 일정에 맞게 정합니다. 마감 할인 식품도 표시된 조건에 맞게 안전하게 먹거나 보관할 수 있을 때 구입합니다.
냉장고 재고 관리: 종이 한 장이면 됩니다
앱도 많고 라벨기도 팔지만, 저한테 끝까지 남은 방법은 냉장고 문에 붙인 A5 종이 한 장이었습니다. 위쪽 절반에는 "지금 있는 것", 아래쪽 절반에는 "이번 주에 먹어야 하는 것"을 씁니다. 장을 보고 온 날 5분 동안 위쪽을 고쳐 쓰고, 재료를 꺼내 쓸 때마다 연필로 줄을 긋습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냉장고 안 배치에는 규칙 두 개만 둡니다. 먼저 산 것을 앞으로, 새로 산 것을 뒤로. 그리고 "이번 주 소진" 재료는 눈높이 칸 한 곳에 몰아 둡니다. 야채칸 바닥과 뒷줄은 음식이 잊히는 자리입니다. 거기에는 오래 두어도 괜찮은 것만 넣습니다. 당근, 양배추, 껍질째 둔 감귤류, 단단한 치즈 같은 것들입니다. 반대로 잎채소와 두부, 개봉한 소스류는 무조건 앞줄입니다.
냉동 날짜와 보관 조건을 기록합니다. 오래되었다는 이유로 상태와 관계없이 억지로 메뉴에 넣지 않습니다. 품목별 보관 지침과 해동 방법을 확인합니다.
흔한 낭비 유형과 고치는 법
다음과 같은 낭비가 있는지 자신의 기록과 비교합니다.
- 대용량 채소. 시금치 한 단, 상추 한 봉지는 혼자 살면 절반이 시듭니다. 손질된 소량 팩이 100g당은 비싸지만 버리는 게 없어서 실제 단가는 더 쌉니다.
- "건강해지겠다"고 산 재료. 아보카도, 샐러드용 새싹채소, 그릭요거트. 먹는 습관이 없는 상태에서 사면 열에 여덟은 버려집니다. 습관이 생긴 뒤에 사는 게 순서입니다.
- 소스와 양념의 중복. 굴소스 두 병, 뜯지 않은 고추장 두 통. 찬장을 안 보고 장을 봐서 생깁니다. 리스트를 쓰기 전에 찬장을 보는 이유입니다.
- 편의점 "간단히". 아침 삼각김밥과 커피 4,000원은 한 달이면 8만 원입니다. 이걸 장보기 예산에서 분리해서 보면 어느 쪽에서 새는지 확실해집니다.
- 유통기한과 소비기한 혼동. 유통기한은 판매 가능 기한이고, 냉장 보관을 잘한 우유나 두부는 며칠 지나도 대부분 괜찮습니다. 냄새와 상태를 보고 판단하는 습관이 생기면 멀쩡한 걸 버리는 일이 줄어듭니다.
- 온라인 무료배송 맞추기. 4만 원 이상 무료배송을 맞추려고 필요 없는 6천 원어치를 담는 건 배송비 3천 원을 아끼려고 6천 원을 쓰는 일입니다.
한 끼 단가로 배달과 비교해 보기
집밥 비용은 실제 사용한 재료비와 버린 양까지 포함해 계산합니다. 배달은 배달료 등 총액과 비교하며, 모든 식사가 같은 비용이라는 가정을 피합니다.
배달 한도는 가구 예산과 필요에 맞게 정합니다. 특정 금액이나 횟수가 모든 사람에게 적절한 것은 아닙니다.
온라인 장보기와 오프라인의 역할 나누기
온라인과 매장의 단가·배송비·최소 주문·예상 폐기량을 함께 비교합니다. 어느 경로가 항상 더 싸다고 가정하지 않습니다.
정기배송은 조심해서 씁니다. 우유나 계란처럼 소비량이 일정한 것만 걸고, 그 외는 매번 주문합니다. 정기배송은 편하지만 소비량이 줄어도 계속 오기 때문에 냉장고 재고를 다시 쌓이게 만듭니다.
첫 4주 동안 실제로 해 볼 것
처음부터 전부 하려고 하면 2주 만에 무너집니다. 순서를 정해 두면 훨씬 수월합니다. 1주차에는 지난 두 달 장보기 지출을 합산하고 주 예산 하나만 정합니다. 2주차에는 냉장고 문에 종이를 붙이고 있는 것만 적습니다. 3주차부터 리스트를 쓰고, 4주차에 단가표를 만듭니다. 한 주에 습관 하나씩이면 부담이 거의 없고, 앞 주의 습관이 다음 주의 재료가 됩니다.
다음 점검에서 실제 지출, 버린 음식, 필요한 식사가 유지됐는지를 비교합니다. 그 결과로 계획을 조정하며 정해진 절약액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오늘 밤 할 일은 하나입니다. 냉장고를 열고, 이번 주 안에 먹지 않으면 버리게 될 것 세 가지를 꺼내 맨 앞줄 눈높이 칸에 옮겨 놓으세요. 내일 저녁 메뉴는 그 셋 중 하나로 정하면 됩니다.
